12월 6일. 눈이 왔다. 문자를 받았다. 80자 안으로 끝나지 않은 문자. 오늘이 엄마와 아빠가 같이 살기 시작한 날이라는 걸, 문자를 받고서야 기억했다. “우리 딸 바쁘니? …. 오늘 엄마랑 아빠 결혼 기념일이야. 축하해 줘. ” 또박또박 띄어쓰기와 문장부호를 챙겨 적은 문자. 건조한 마음으로 왜 80자 안으로 못쓰나 짜증을 내려다, 마음 아프고 미안해졌다. 스물 여섯 여자와 스물 [...]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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